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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의 관문으로 가는 포가라 버스에서 만난 네팔인들(네팔 17일 배낭여행)

by 뜨르k 202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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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에서 네팔의 제2도시이고 히말리야 안나프루나의 문턱인 포카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긴 여정이 시작되자 옆자리의 낯선 이들과 자연스럽게 말을 섞게 되었다. 그중 한 분은 가장 오른쪽에 서 있는 정중한 말투가 인상적인 네팔 변호사였다. 원래 카트만두에 거주하는데, 재판 업무 때문에 포카라까지 8시간을 달려간다고 했다. 그 험한 길을 업무 때문에 왕복한다는 사실에 내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운데에 서 있는 젊은 여성은 눈에 띄게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처음엔 유학생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한 번도 한국에 온 적이 없는 27세 네팔 여성이었다. 그  유창한 한국어의 비밀은 15살부터 스스로 공부를 시작했다는 데 있었다.
열 다섯 살 소녀였던 그녀가 한국어를 향한 호기심 하나로 시작한 공부가, 이렇게 대화가 막힘없이 오가는 실력으로 자라났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감탄이 동시에 일어났다.

버스는 험한 산길을 따라 느리게 달렸지만, 마음은 이 작은 만남 덕분에 따뜻하고 즐거운 길이 되었다.언어와 직업, 사는 곳은 달라도, 버스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좋은 여행이었다. 2025. 7.31 네팔 포카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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