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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대전현충원에 부모님 묘소와 홍범도 장군 묘소 참배를 다녀와서~

by 뜨르k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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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대전현충원에 부모님 묘소와 홍범도 장군 묘소 참배를 다녀와서~

 

아, 홍범도 장군!
고통받는 민족과 늘 함께 한 그대여!
무명용사들과 총을 들고 떨쳐 일어나,
민족의 독립을 향한 일념으로 일제에 맞선,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여!
이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시니,
그대의 숭고한 정신
온 민족의 가슴에 통일의 넋으로 울려포지리!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비의 글

 

이번 추석 명절에 국립대전현충원에 다녀왔다. 대전 현충원에 부모님이 안장되어 있어서 해 년마다 헌화하고 참배한다. 부모님의 묘소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천안함 46 병사묘역과 같은 308번 구역에 안장되어 있다. 아버님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이다. 그 공로로 화랑 무공수훈자이고 국가유공자이다. 한국 전쟁 7년 동안 현역에 있을 때 신의주까지 올라가서 전투하신 아버님을 늘 생각하고 기린다. 필자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대전 현충원에 가면 우리가 눈여겨볼 분은 있다. 바로 홍범도 장군이다. 2021년에 봉오동 전투, 청산리 대첩의 주역 중 하나인 홍범도 장군이 카자흐스탄 키질로르다의 한 공동묘지에서 서거 78년 만에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이장됐기 때문이다.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 안장되어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홍범도 기념사업회도 발족하고 홍범도 장군에 대한 활발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아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그의 흉상을 철거‧이전하겠다는 정부의 결정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육사 생도 교육 시설 앞에 설치된 독립운동 영웅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다 논란이 커지자 홍범도 장군 흉상만 철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방부는 의견문을 내고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설치하여 기념하는 것은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 시 적절하지 않다”라며 "홍범도 장군은 청산리 전투에서 같이 싸웠으나 무장해제를 거부하고 만주로 돌아간 김좌진, 이범석 장군 등과는 다른 길을 간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그런가? 여러 학자의 의견을 들어보면 이 말이 거짓임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저명한 학자들은 러시아 활동 당시 공산당 가입 배경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국방부 주장을 보시면, 홍범도 장군과 관련해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된 역사적 사건이 1921년 자유시 참변이다. 자유시 참변은 “1921년 러시아령 자유시(현재 스바보드니)에서 독립군과 레닌의 적군(赤軍)이 교전한 사건”을 의미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에 기술에 의하면 우리 독립군이 레닌이 이끌고 있었던 공산주의 세력, 이른바 볼셰비키 적군과 교전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독립군이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이 희생됐다는 것, 그런데 홍범도 장군이 바로 이 볼셰비키 적군 편에 서서 독립군 몰살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러시아 적군과 독립군의 교전’이라고 일원적으로 규정할 만큼 단순한 사건은 아니었다. 러시아령 안에서 벌어진 러시아 적군과 백군의 갈등, 그 사이 연해주를 불법 침범한 일본군, 결정적으로 이르쿠츠크 파와 상하이파로 나뉜 독립군 내 계파 갈등이 얽히고설킨 결과라는 것이다. 여러 학자에 의하면 이들은 “당시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공산당(적군)과 왕당파(백군) 사이에 5년 내전이 일어나고 있었고 우리 독립군들은 제국주의 열강을 피해 불가피하게 적군 쪽에 손을 내밀게 됐다”라며 “적군 쪽에서 ‘오면 충분한 식량과 탄약을 줄 테니 우리를 도와서 국제 간섭 군으로 들어와 있는 일본군과 싸우라’라고 하니 독립군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독립군들이 적군 편에 서서 일본군과 싸운 것은 열렬한 공산주의자라서가 아니라 반대로 일본군과 싸우기 위해 적군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 홍범도 장군은 ‘일본군에게는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 불릴 정도로 두려운 존재’로 철저하게 항일무장 투쟁을 벌인 애국자이다. 그는 항일무장투쟁의 공적을 인정받아 1962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훈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묻힌 홍범도 유해 봉환을 시도했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해군함정에 홍범도함 이름을 부여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유해 봉환과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했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건국훈장으로는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보수주의 자처하는 전 대통령마저도 홍범도 장군을 인정하는데 말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현재 국립대전 현충원에는 한국 최초의 영화인 <아리랑>의 감독 나운규와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의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어린이날' 노래 등 많은 동요의 노랫말을 지은 윤석중, 백범 김구의 모친 곽낙원과 김구의 맏아들 김인은 애국지사도 안장되었다. 또한 북한군 공격으로 전사한 천안함 장병들, 제2 연평해전 전사한 장병들은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도 있다. 그 외에도 탈북자 황장엽은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 되고 안장됐다. 문제는《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파 가운데 63명 가운데 서울 현충원에 37명, 대전 현충원 26명이 묻혀 있다는 사실이다.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 친일 반민족행위자로는 만주국군 상 위·간도특설대 출신 김석범, 일본군 중좌 백홍석, 만주국군 상위 송석하, 만주국군 상위·간도특설대 신현준이 있다. 또 만주 간도특설대 준위 출신의 김대식, 일본군 헌병 오장 김창룡, 일본군 대위 출신의 유재흥, 이형근 등도 안장돼 있다. 이는 해방 후 반민족행위조사위원회가 이승만 대통령과 그 일당들에 의해 강제로 해체되고 친일파 숙청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수많은 영령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친일 행적을 제대로 가려서 친일파는 국립묘지에 안장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2023.9.28. 추석에 국립 대전현충원을 다녀와서 ~~ 2023/9/27 혜윰인문학연구소/ 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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