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필요하다. 처음으로 단감, 대봉 경매를 했다.: 가을 감 수확.(2024.11.9)
올해는 감이 유난히도 많이 달렸다. 텃밭 농장 집에 오래된 감나무가 두 그루가 있다. 하나는 대봉이고 또 하나는 단감이다. 알다시피 대봉은 알이 굵고 알차게 보여서 보는 눈이 즐겁다. 그에 비해 단감은 알이 작지만, 맛이 좋다. 그래서 감나무가 좋다. 감 따는 작업은 고된 노동이다. 요즘은 인건비 때문에, 나무를 낮게 전지하여 감을 쉽게 딸 수 있지만 오래된 나무는 다르다. 너무 높아, 감 따는 장대를 끝까지 올려도 딸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때론 지붕에까지 올라가 따기도 한다. 그 정도 큰 노동이다. 하지만 보람도 있다. 아는 지인들에게 조금씩이라도 나누어 주고 곶감도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올해는 처음으로 감을 판매하는 특별한 해이다. 텃밭 농사 처음으로 감을 농산물도매시장에 출하했다. 무려 20박스나 말이다. 10kg 대봉 12박스에다 단감 8박스이다. 여기까지 좋았다. 문제는 경매가격이다. 대봉은 12박스에 14만 원이고 단감은 8박스에 8만 원이다.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다. 감 따는 노동력은 고사하고 차 운반비, 선별비, 감나무에서 떨어진 일, 경매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가격이 기가 막힌다. 아마 잘못도 계산이라고 착각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아니었다. 현실이었다. 현실인지 농산물 유통시스템이 문제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필자는 농산물 유통시스템으로 보인다. 경매는 경쟁을 통해 도입 비용을 낮추고 수익의 안정성을 보장하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 제도는 농민들에게 판로가 있어서 편리한 제도로 보인다. 하지만 허점이 있는 듯하다. 만약 단감 중과를 10kg 1박스 기준으로 볼 때 55~60개 들어 있다. 1박스가 경매가격으로 계산하면 개당 166원이다. 하지만 마트나 소매상에는 단감 5개 5,000원이다. 개당 1,000원꼴이다. 이미 농민은 엄청나 손해를 입은 사람이고 개당 1,000원에 구매한 사람은 경매가격에 6배의 돈을 지불하고 구매했다. 소비자도 손해 본 것이다. 그러면 과연 누가 그 돈을 가져간 것인가.? 경매 도매가격과 실제 소비자 가격이 6배의 가격이 차이가 난다면 유통구조를 개선하든지 아니면 권장 소비자 가격 지표를 만들든지 해야 할 듯하다. 그래도 단감은 맛있다. 대봉홍시도 맛있다. 2024/11/14 뜨르/ 혜윰인문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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