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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공감〓/♥뜨르농장♥

봄날의 뜨르 텃밭농장 집 한켠, 라일락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by 뜨르k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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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뜨르 텃밭농장 집 한켠, 라일락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봄날의 뜨르 텃밭농장 집 한켠,
라일락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보랏빛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면,
어느새 마음이 말랑해진다.
세상엔 바쁨과 소란이 가득하지만,
꽃은 묵묵히 제 계절을 살고 제 향기를 피워 올린다.
오늘은 이 라일락 앞에 잠시 멈춰,
나도 나의 향기를 기억해본다.

 

 

라일락 향기 속에서

바람이 지나가면
보랏빛 향이 따라와
마음 한쪽이
조용히 웃는다

세상은 언제나
조금쯤 바빠도 괜찮아
꽃은 제 자리에 피어나
오늘을 안아주니까

 

 

라일락을 노래한 유명한 시라면 미국의 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시가 있다. 그의 대표작 When Lilacs Last in the Dooryard Bloom’d (문 앞에 라일락이 다시 필 때) 라는 시인데, 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쓴 아름답고 서정적인 애가(哀歌)이지요. 그 중 한 구절을 소개해 드립니다.

When lilacs last in the dooryard bloom’d,
And the great star early droop’d in the western sky in the night,
I mourn’d—and yet shall mourn ever-returning spring.

문 앞에 라일락이 다시 피고,
서쪽 하늘에 큰 별이 일찍 떨어지던 밤,
나는 애도했네 — 그리고 매해 돌아오는 봄마다
다시 애도할 것이네.

월트 휘트먼 — When Lilacs Last in the Dooryard Bloom’d 中

 

이 시에서는 라일락이 추억, 그리움, 그리고 영원한 애도의 상징한다. 라일락은 예로부터 ‘기억과 재회의 꽃말’을 갖고 있어서, 이렇게 이별과 추모의 정서에도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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