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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르 텃밭농장 유실수 심기
죽을 때가 가까워지자 장자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시신을 그냥 들판에 버려두라고 말한다. 장례가 너무 초라하고 새나 들짐승이 시신을 훼손할까 염려하는 제자들에게 장자는 이렇게 말한다. " 나는 하늘을 관 뚜껑으로 삼고, 땅을 관으로 삼으며, 해와 달과 별과 만물을 부장품으로 삼을 것이다. 이미 모든 장례 준비를 마쳤는 데 무엇을 더 보댈 것인가!" 장자의 전복적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일화이다. 우리는 자연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부지런한 홍매화가 농장에 봄을 알린다.
뜨르농장에도 어젯밤부터 밤새 봄비가 내렸다.
가랑비지만, 제법 땅이 촉촉이 젖었다.
마치 모든 잠자는 생명들을 깨우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날은 정연복 시 <봄비>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봄비
보슬보슬
봄비 내리는 날
비에 젖은
이파리들의 연둣빛
눈이 부시도록
영롱하다
보석보다도 빛나는
저 아름다운 빛.
비를 맞으며
비를 흠뻑 맞으니까
더 좋은 빛깔이 되어 가는
저 잎새들같이
살아가다가 이따금
슬픔과 괴로움의 비에 젖더라도
맥없이 울지 말자
희망의 노래를 멈추지 말자
빗속에 연둣빛 희망
감추어져 있음을 잊지 말자. -정연복-
오늘은 춘분이다. 그리고 시를 짓는 농부의 마음으로 뜨르 농장에 유실수 나무를 심었다. 어젯밤 추적추적 내린 가량 비로 나무식재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다행이다. 유럽 왜성 사과(가든 파운테인)를 비롯하그중에서 비타민나무(산자나무)와 칼슘나무는 생소할 뿐 아니라 중국 고산지대 재배 식물이라 영화 40-50도 몹시 추운 환경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비타민나무는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 농약이나 화학비료도 주지 않아도 성장에 문제가 안된다고 한다. 오늘 심은 나무는 당장 열매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으로 튼튼하게 자라 아름다운 열매를 기대해 본다. 우리가 자연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옛날부터 오랫동안 지켜보던 익숙한 환경 때문 일 것이다. 2021/03/21
왜성 체리(스위트 하트), 서양자두(푸룬 슈가), 신령 접목 호두, 추희(자두) 그리고 비타민나무, 칼슘나무 등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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