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스터디
지적 균형감각은 교양교육을 받은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위대한 열매다. 이 책은 미국의 대학 초년생을 위한 교양 학습 지침서이다. 각 주제별로 학문 분야에 대한 개괄을 안내한다. 그리고 각 장마다 읽어야 할 도서 목록 상세하게 안내해 주고 있어서 인문학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원제 “A Student Guide to the Core Curriculum”에서 보여 주듯이 대학 교양교육의 핵심과정에 초점을 맞추어서 전개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대학교육 제도에 대해서 시사점을 준다. 미국의 대학의 학부에서 자유전공은 교양 교육을 위한 제도이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자유전공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자유전공의 유래를 살펴보면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자유교육(liberal arts)에서 유래한다. ‘liberal’의 어원은 라틴어 ‘liber’로서 '자유'라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자유교육은 소수 엘리트를 위한 교육을 가리킨다. 한마디로 자유인을 교양교육으로 무지를 깨우쳐 줌으로 지적·도덕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것이 중세에 와서는 중세에는 고대의 자유교육에 해당하는 교과들이 3학(trivium:문법·수사학·논리학)과 4과(quadrivium:천문·음악·산술·기하)의 7자유과(seven liberal arts)로 정립된다. 르네상스 시대가 되어서야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교양교육이 인문학(humanitas)으로 다시 생겨났지만 그 뒤에 자연과학과 분리된다. 아무튼 이 책에는 교양인으로 당연히 획득해야 하는 앎의 과정을 중심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그리고 앎을 획득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도와주고 있다. 그래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기본 체계를 제공한다. 차례를 보면 영문학(1장), 서양철학, 정치사상(2장), 역사학, 지성사, 과학사(3장), 기독교(4장). 핵심적인 분야를 간추린 것으로 보면 알 수 있다. 비록 이 책이 미국대학의 교양교육에 초점을 맞추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점이 있지만 교양교육의 커리큘럼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인문학을 접하는 독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17/1/7 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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