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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윰인문학▣/인문학읽기

하비키 はびき

by 뜨르k 2016.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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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키 はびき

 

 

메아리를 일본말로 '하비키'( はびき)라고 말한다. 이러한 '하비키'는 '하이쿠'에서 중요한 역활을 한다. 하이쿠는 무엇인가? 일본의 짫은 시 형태를 말하는데 17개 음절로 이루어진다. 
17세기 일본의 하이쿠의 대가 바쇼(Basho)는 하이쿠의 핵심을 하비키에 있다고 말한다. "어떤 물건을 탁 쳤을 때 그 즉시 소리가 되돌아 오는 것을 하비키라고 말한다. 이것이 메아리이다.

옛 못에
개구리 뛰어드니
깊은 물소리
그렇다면 이러한 하비키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바쇼는 이렇게 말한다.

소나무를 알고 싶은가? 소나무에게 가게, 대나무를 알고 싶은가? 대나무에게 가게 그렇게 하면서 그대는 그대 선입견을 버려야할 걸세.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물에게 그대 자신을 주입시키게 되고 그러면 배울 수 없다네 그대와 사물이 하나가 될때 그대가 사물속에 깊이 빠져들어가 그곳에 은밀이 숨어 있는 그 무엇을 보게 될 때 그때 시는 가락을 타고 생겨나는 걸세 아무리 그대의 시가 잘 꾸며졌다고 해도 ......주관적인 유희에 지나지지 않을 것을

참 대단한 통찰이다. 소나무에 뮌가 알고 싶으면 소나무에 가라는 말이다. 대나무에 대해 노래하기 전에 먼저 대나무 스스로 자신을 말하게 하라는 뜻이다. 이러한 하비키를 우리의 삶과 이웃에게 적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2014/5/ 29 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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