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대한 단상
인문학이 무엇인가? 라는 물음은 새삼스런 질문처럼 들린다. 왜냐하면 우리시대에 인문학은 당연한 것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인문학 열풍이 한몫했다. 인문학의 인(人)은 사람을 가리킨다. 문(文)은 사람이 남긴 무늬, 흔적등을 가리킨다. 그래서 인문학을 사람의 흔적이라고 말해도 된다. 이러한 인문학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과는분명히 다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은 일종에 과학이다. 과학은 객관적 자료나 실험으로 냐온 결과를 신뢰한다. 그래서 심리학을 행동과학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문학은 이런 과학과는 다르다. 현대사회에서 이런 인문학의 위기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사회경제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서 돈이 되는 학문이 아니라는애기이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20-30년전부터 인문학의 위기에 대해서 자주 언급하곤 했다. 대학의 학과를 폐지하거나 통폐합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몇칠 전에 tv에서 서울대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가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을 대해서 강연하면서 자연과학도 돈이 안되는 학문은 연구비가 턱없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인문학을 사회경제 효용성에 따라 평가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는 경제논리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데거가 언급한 것처럼 인문학은 계산적 사유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지배가 가능 한 것은 인간의 지식을 정보나 교환가치 정도로 보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맥락에서 볼 때 인문학은 분명 위기이다. 인문학의 위기는 인간성의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인간는 삶에서 인간의 흔적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분명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속도 위반하다가 사고를 당할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인문학의 출발을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든다. 이런 질문은 가장 쉬운면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인문학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답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 답을 찾았다 하더라도 또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런 질문으로 시작하는 인문학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필자는 이번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도 인문학적인 성찰 없었기 때문에 빚어낸 인재이라고 본다. 인간에 대한 이해 없이는 어떠한 제도나 정치체제도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제도를 바꾼다고 사람을 살릴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하거나 인문학(역사, 철학, 문학 등)에 관한 책을 읽을 때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읽는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2014/5/22 / 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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