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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윰인문학▣/인문학읽기32

"일본인에게는 예(禮)를 차리지 말라." 『일본산고(日本散考)』: "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은 미래가 없다. " “일본인에게는 예(禮)를 차리지 말라.” 『일본산고(日本散考)』: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은 미래가 없다."  오랜만에 의미 있는 책을 읽었다. 우연히 동네 책방에 들려서 발견한 책이다. 책 이름이 ‘일본산고(日本散考)’이다. 산고(散考)가 말해주듯 흩어져 있는 글을 엮어 만든 박경리의 유고집이다. 우리에게 박경리 하면 소설『토지』가 생각난다. 토지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이고 박경리를 각인시킨 작품이다. 필자도 토지를 전부 읽지를 못했다. 지금 여전히 읽는 중이다. 『토지』가 소설로 쓴 ‘일본론’이면 ‘일본산고(日本散考)’는 박경리의 짧은 글을 모은 일종에 ‘일본론’ 산문집이다. 여기서 저자는 일본 문화를 매서운 논리로 혹독하게 비판한다. 그의 논거는 아마테라스 신화에서 현대문학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이.. 2024. 10. 10.
왜 우리는 지금 ‘정보 (information)’에만 집착하는가? : 『서사의 위기』-스토리 중독 사회는 어떻게 도래했는가?- 왜 우리는 지금 ‘정보 (information)’에만 집착하는가? :『서사의 위기』 -스토리 중독 사회는 어떻게 도래했는가?-   보라. 이야기이다.이야기하기 위해 인내하라.그 후엔 이야기를 통해 인내하라.페터 한트겐 Peter Handke  필자 아파트 집 바로 앞에 빵과 커피를 파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 평일이나 주말이나 제법 큰 주차장을 메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어디서 온 지는 모르지만 젊은 사람뿐 아니라 가족 단위로 온다. 예전에 그 장소는 개업과 폐업을 거듭할 정도로 장사 몫으로는 좋은 장소는 아니었다. 그런데 왜 그럴까? 필자는 무척 궁금했다. 그 이유를 알아본즉 SNS에 Hot 한 장소로 유명한 핫 플레이스(Hot Place)란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핫 플레이스가 대세인듯하다. .. 2024. 5. 12.
탈근대성: 위험사회와 악의 평범성 (2023년 상반기 현대철학강좌) 탈근대성: 위험사회와 악의 평범성 여헌학연구회 부설 여헌기념관 2023년 상반기 현대철학강좌 1강: 5월 2일(화) 10시-13시 근대성이란 무엇인가? 2강: 5월 9일(화) 10시-13시 탈근대성: 위험사회와 악의 평범성 *장소 : 여헌기념관 세미나실 구미시 수출대로 330 (구미대교 동락서원 맞은편) 2023. 5. 9.
근대성이란 무엇인가? (2023년 상반기 현대철학강좌) 근대성이란 무엇인가? 여헌학연구회 부설 여헌기념관에서 2023년 상반기 현대철학강좌를 개설합니다. *장소 : 구미시 수출대로 330 (구미대교 동락서원 맞은편) *강좌기간 : 23년 3월 21일~6월 7일 12회 (아래 일정 참조) 2023. 5. 3.
“버리고 즐기라(Renounce and enjoy)”: 바가바드기타 (Bhagavad Gītā) 읽기 “버리고 즐기라(Renounce and enjoy).”: 바가바드기타 (Bhagavad Gītā) 읽기 이 책은 인도 40일 배낭여행 가기 전 거의 20년 전에 읽었던 책이다. 책에는 여전히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배어져 있어서 필자에게 감회가 새로웠다. 바가바드기타는 국내에 번역한 책은 의외로 많다. 30여 권 이상으로 추측된다. 함석헌옹을 비롯하여 이현주 목사, 길희성 교수 등 다수 사람이 번역과 해설해 출간했다. 필자는 선택한 책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간디가 해설한『바가바드기타』(Bhagavad Gītā)’ 로 이현주 목사가 번역한 책이다. 참고로 이 책《바가바드기타》는 인도의 ‘위대한 영혼’으로 불린 간디가 영국 유학 시절 에드윈 아널드 경의《바가바드기타》 영문 번역서 The Song Celes.. 2023. 3. 16.
왜 인문학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 예술, 종교, 철학 그리고 문학과 역사 가르치고 배우기: 인문학의 미래 왜 인문학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 예술, 종교, 철학 그리고 문학과 역사 가르치고 배우기: 인문학의 미래 요즘 한국에는 인문학이 열풍이 불고 있다. ‘도심 속 인문학’ ‘인문 경영’, ‘소통의 인문학’, ‘도심 속 인문학’, ‘생활 속의 인문학’ 등을 비롯한 ‘인문 경영’이라는 말까지 들린다. 인문학 이름으로 각종 행사와 강연이 넘쳐난다. 드디어 인문학이 대학을 벗어나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서 다행이다. 심지어는 경영학이나 자연과학에서까지 범위를 확대하였다. 이제 인문학을 연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처럼 인문학이 대중화되었음에도 대학의 인문대학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불행하게 우리는 인문학의 유행과 대학 인문학의 위기가 공존하는 현상을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23. 2. 13.
인간다움을 찾는 사람들, 『인문학의 숲』 인문학의 화두는 ‘인간’이다. ‘인간다움’ ‘인간성’ ‘인간 존재의 의미’ 등이 어떤 것인가? 등에 관해 물음이다. 여기서 인간다움은 아리스토텔레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인생의 과제는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를 추구하는 것이다. 에우다이모니아가 무엇인가? 그리스어로 ‘좋은 영혼을 지니다’는 뜻이다. 정확한 번역이 아니듯 하지만 주로 ‘행복’으로 번역된다. 행복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는 인간다움에 대한 견해로 출발한다. 왜냐하면, 덕 있는 성품과 이성적 능력으로서 실천적 지혜가 결합하여 인간다운 삶이 번창하는 행복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간다움이다. 옛날 사람들은 인간다움 즉, 인간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 위해 고전을 읽어야 했다. 고전을 통하여 인간에 관한 탐구의 넓이를 .. 2022. 10. 22.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인가?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인가?   인문학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이다. 교양있는 사람은 인문학책 몇 권 정도 읽어야 할 것 같다. 때론 우리는 인문학이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여긴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작, 인문학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잘 모른다. 사전에서 인문학은 문학, 역사, 철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정의한다. 사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인문학’이라는 개념과 고대로부터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의 ‘인문학’이라는 개념은 여러 면에서 결이 다르다. 우리가 현재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인문학이란 말은 원래 19세기 독일학자로부터 유래한다. 이 말은 문법, 시, 수사학, 철학, 역사 등의 고전 텍스트의 학문을 지칭하는 개념이었다. 문·사·철 말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인문학의 출.. 2022. 9. 21.
『피로사회(Müdigkeitsgesellschaft)』읽기 : 현대사회 긍정성 과잉의 폭력과 우울증 『피로사회(Müdigkeitsgesellschaft)』읽기 : 현대사회 긍정성 과잉의 폭력과 우울증 “너희의 부지런함은 자기 자신을 망각하려는 의지이며 도피다. 너희가 삶을 더 믿는다면 순간의 몸을 던지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너희는 내실이 부족해서 기다리지 못한다. 심지어 게으름을 부리지도 못하는구나!” 요새 카페나 음식점에 가서 인증사진을 찍은 후 SNS에 올리는 일이 많은 사람에게 필수코스가 되었다. 또한, SNS에서 회자하는 이야기를 모르면 대화에서 소외되기도 한다. 심지어는 친구를 만나면서도 쉴 새 없이 SNS에 들락날락한다. 중독이 심하면 SNS에 날마다 글을 올리고 올린 사진에 ‘좋아요’와 댓글에 대한 반응을 수시로 확인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SNS에 접속한다. 이런 행위 자체가 자신.. 2022. 6. 20.
기후 위기, 탄소 제로 그리고 기본소득: 생태 경제학의 인문학적 성찰 기후 위기, 탄소 제로 그리고 기본소득: 생태 경제학의 인문학적 성찰 올여름을 되돌아보면 유난히도 무더운 여름으로 기억될 것이다.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었던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아마 지난 7월은 세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달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올여름 수도권 불볕더위 일수는 평년의 2배 수준이었다 한다. 냉방 전력 사용이 늘면서 정전이 빈번해지고 찜통더위로 잠을 설치는 아파트 단지도 적지 않았다. 이제 무더위는 지구 온난화가 주범이란 건 모두가 알 정도가 되었다. 이런 기후변화는 과거부터 지나치게 엔트로피를 증가시킨 결과다. 현재도 엔트로피 증가는 계속되고 있다.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지금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오늘날 가장 심각한 위기는 말할 것도.. 2021. 9. 13.
세계인문학포럼 World Humanities Forum에 다녀왔다 세계인문학포럼 World Humanities Forum에 다녀왔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2박3일 2020.11.19(목)-11.21(토) 동안 에 ‘어울림의 인문학: 공존과 상생을 향한 노력’(Humanities of Harmony: Striving towards Coexistence and Mutual Prosperity)이라는 주제로, 총 25개국 150여명의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분과(세션)는 총 25개로 구성되었는데 국내학자는 현장에 직접 참여하고, 외국학자들은 온라인 화상으로 직접 참여하는 방식(온오프라인 병행)으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유익한 시간이었다. 뒤에 자세한 내용은 올릴 예정이다. > 축하공연 2020. 11. 20.
The Location of Culture Homi K. Bhabha 문화의 위치 The Location of Culture Homi K. Bhabha 이론에의 참여(The commitment to theory) 1) 호미 바바의 문제제기 호미 바바는 과연 무엇을 의도했는가? 이것은 아마 문화의 세계화에 따른 피지배자의 혼성성의 증대에서 정치적 저항의 가능성을 찾고자 했을 것이다. 사이드의 작업이 서구의 동양에 대한 지식체계가 제국주의에 기여했는가를 밝혀내었다면 호미 바바는 그러한 서양 지식체계 내에서 피식민지인이 제국주의 체제에 대하여 어떤 교란과 저항을 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식민주의 체제가 자체 내의 매끄럽지 못한 이질적인 요인들에 의하여 식민주의의 의도가 어떻게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를 밝혀내는 데 큰 관심을 잦고 있다. 그의 이론에서 중요한 개념들인 혼성성(hybridity), .. 2020. 11. 9.
[인문학적 성찰] 과잉 욕망의 메카리즘 : 왜 강남 아파트를 더 선호할까? [인문학적 성찰] 과잉 욕망의 메카리즘 : 왜 강남 아파트를 더 선호할까? 요즘은 아파트가 대세다. 주택 단지가 아파트로 급속하게 뒤덮이고 있다. 주택난 해소라는 명목 아래 새로 개발되는 주택단지의 70%이상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건설되고 있다. 기존 도심권은 물론 농촌이나 산촌, 어촌 취락지조차 단독주택이 헐리고 아파트를 짓는다. 아파트 중에서 강남아파트가 최고 인기다. 강남아파트는 우리들의 로망이고 꿈이 되어버렸다. 몇 달 사이에 몇십억이 올랐다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정부는 이런 강남 아파트 값을 잡겠다며 3년째 대책을 내놓고 있다. 유동성 공급을 극대화하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부동산 가격만큼은 잡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심지어 노무현 정부 때 ‘버블 세븐’으로 대표되던 규제지역도.. 2020. 8. 6.
詩는 어떻게 쓰는가? (낙서) 詩는 어떻게 쓰는가? (낙서)  시를 쓰는 일은 농사일 만큼 결코 쉬지 않다.고도의 산고(産故)를  요구한다.시는 사람에 따라 어렵게도 쉽게도 쓰여질 수 있다.솔직히 필자도 시를 쓴 경험이 없다. 그럼에도 시를 말할 수 있는 자유는 누구에게 나 있다.먼저 어법에 맞게 시를 지어보자. 짧게도 좋다. 앞뒤 말이 유기체로 연결되게 말이다.물론 주어도 챙기고 풀이되는 말이 제자리에 있는지도 전체 흐름이 매끄럽게 연결되어 있는 지도 점검해야 한다.술을 만들 때 누룩, 쌀 그리고 물이 3:3:4 로 만들어 지듯, 시를 짓는 일도 마찬 가지이다. 소재, 내용, 구성, 주제, 리듬, 배경, 말법(어법) 등이 유기체로 버물러야 한다. 마치 하나의 예술 품이하나의 질서 안에 녹아 정서를 불어 일으키는 것처럼 말이다.그러면.. 2019. 12. 5.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독서의 기술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 독서의 기술  흔히 우리가 명저라고 하면 오랜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이 읽고 즐기는 책을 말한다. 또한 명저는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지녀야 한다. 동양과 서양 그리고 고전에서 현대 등을 물론 포함해야 한다. 예컨대 영웅 신화의 원조 호메로스 . 서양 철학의 시작과 끝 플라톤의 , 중국 최초의 어록이자 유교의 바이블 공자 , 현대 민주주의 교과서 루소 등이다. 위의 책들은 소위 일종에 명저이다. 『독서의 기술』 How to read a Book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 혹은 그 이상 정독할 가치가 있는 명저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 즉 명저읽기에 적합한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1986년에 초판이 출판되어 벌써 3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책.. 2019. 5. 26.
- 해방과 건국을 향한 투쟁 -『한국독립운동사』읽기 해방과 건국을 향한 투쟁 -『한국독립운동사』읽기 역사는 올바르게 기록되어야 한다. 흔히 우리는 역사를 '기록된 사실' 이라고 말한다. 역사가 사실에 근거하여 기록한다고 할지라도 기록하는 사람에 따라 표현하는 방법, 관점이 다를 수 있다. 우리가 다름을 인정한다면 역사는 주관적이다. 이것이 역사가의 주관적인 해석이다. 그렇다고 역사가가 사실에 입각하지 않고 조작하거나 왜곡한다면 이미 그것은 역사가 아니다. 역사가는 완전하고 객관적인 역사서술이 불가능하다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객관적인 사실을 기록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물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다면 다양한 해석도 가능하다. 영국의 역사학자 카(E. H. Carr)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다. 이 말은 현재의 역사를 통하.. 2019. 4. 10.
체 게바라 평전 다시 읽기(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이하여....) 체 게바라 평전 다시 읽기(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이하여.... 체 게바라 평전은 15년 전에 구입하여 읽었던 책이다. 오랜 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지금 다시 꺼내서 보는 것은 6월 항쟁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금 한국의 민주화의 역사를 더듬어 보면서 나라다운 나라가 무엇인지 성찰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도 뇌리를 스치는 언어는 ‘최고의 혁명가’, ‘정의와 희망의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생애에 모두 것을 던진 분’ 이다. 이 책은 체 게바라 전문가로 알려진 장 코르미에가 체 게바라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만든 책인 만큼 생생한 살아있는 평전이다. 체 게바라의 삶과 사상이 고스란히 생생하게 녹아 있어서 마치 체 게바라를 직접 만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이다. 프랑스 일간지 기자인 저.. 2017. 6. 10.
르네상스 미술 읽기(수태고지) : 프라 안젤리코 (Fra Angelico)의 수태고지(受胎告知) - 붓을 쥔 성 프란체스코 - 르네상스 미술 읽기(수태고지) : 프라 안젤리코 (Fra Angelico)의 수태고지(受胎告知) - 붓을 쥔 성 프란체스코 - 프라 안젤리코 (Fra Angelico)의 수태고지(受胎告知) - 붓을 쥔 성 프란체스코 - Ⅰ. 들어가는 말 초기 르네상스 시대 때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활동했던 안젤리코는 도미니코 수도회 수사 신부였다. 그의 그림은 신심 깊은 삶에서 우러나온 영성적인 체험이 녹아든 작품이며, 이 작품을 보는 이로 하여금 거룩한 것을 관상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안젤리코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안젤리코의 생애, 안젤리코의 작품세계와 영성, 작품해설 : 안젤리코 이전의 수태고지(1333년의 마르티니의 수태고지), 안젤리코의 수태고지(1430-1432의 안젤리코 수태고지, 1433.. 2017. 3. 18.
최진기의 교실 밖 인문학 최진기의 교실 밖 인문학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아이작 뉴턴- 이 글은 책의 서두에 쓰여 진 글이다. 새겨 봄직한 말이다. 여전히 우리는 인문학을 공부할 때 인문학을 왜 공부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 이유는 당장 인문학을 배우고 학습한다고 하더라도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문학 열심히 공부하다고 당장 경제적으로 어떤 이득을 가져오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으로 천천히 되새겨 보면 인문학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담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인문학 읽기를 통하여 삶의 통찰력과 사유의 시야가 넓어질 수 있고 사물.. 2017. 2. 8.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재미있게 읽은 책 중에 하나다. 이 책에 대한 비평 보다는 저자의 새로운 시도에 관심을 집중하며 읽었다. 혹자는 인문학이 위기에 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인문학 열풍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금에 인문학이 열풍이 이유는 인문학적의 상상력과 기술을 접목하여 창의적인 제품에 만드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스티븐 잡스 같은 사람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보통 사람들은 인문학과 기술과는 무관하다고 여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과 기술의 접합이라고 하는 이 모순된 사실은 인문학이 자본주의의 도구로 전략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원래 인문학은 인간의 흔적을 통하여 성찰하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다. 인문학은 생각하며 질문하고 질문하면 생각하는 사유의 힘이다. 이런 .. 2017. 1. 22.
인문학 스터디 마크C. 헨리/ 강유원 외 편역 인문학 스터디 지적 균형감각은 교양교육을 받은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위대한 열매다. 이 책은 미국의 대학 초년생을 위한 교양 학습 지침서이다. 각 주제별로 학문 분야에 대한 개괄을 안내한다. 그리고 각 장마다 읽어야 할 도서 목록 상세하게 안내해 주고 있어서 인문학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원제 “A Student Guide to the Core Curriculum”에서 보여 주듯이 대학 교양교육의 핵심과정에 초점을 맞추어서 전개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대학교육 제도에 대해서 시사점을 준다. 미국의 대학의 학부에서 자유전공은 교양 교육을 위한 제도이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자유전공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자유전공의 유래를 살펴보면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자유교육(liberal arts)에.. 2017. 1. 9.
미하일 바흐친 『라블레의 작품과 중세 및 르네상스 민중문화』 미하일 바흐친 『라블레의 작품과 중세 및 르네상스 민중문화』 바흐친의 라블레 읽기가 과연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라는 물음은 글을 읽는 내내 나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 질문이다. 바흐친은 웃음, 광장의 언어, 민중 축제적 형식과 이미지, 향연, 물질적 육체적 하부의 이미지 등을 통하여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은 바흐친이 전혀 민중문화와 다른 풍요의 이미지와 웃음이미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로테스크한 몸의 이미지와 풍요로운 음식의 이미지와 결합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이미지들 통하여 중세적인 공포와 고뇌를 뒤집으려는 라블레와 바흐친의 카니발적인 그리고 그로테스크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는 그러면 이것이 .. 2016. 12. 31.
호미 바바의 탈식민주의 전이(translation) 호미 바바의 탈식민주의 전이(translation) Ⅰ. 우리나라는 1945월 8월15일 해방을 경험한 민족이다. 우리나라와 만찬가지로 다른 나라들도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의 종전(終戰)을 기점으로 식민 제국들은 공식적으로 해체되기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떤 방식으로든 식민 통치를 지속하려는 식민 제국의 의도와, 식민주의의 유․무형의 잔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볼 수 있다.예를 들면, 미국이 무기를 공급하고 적대적인 분위기를 조장시킨 걸프 만에서 이라크를 무력 침공한 것에서도 볼 수 있고, 박애주의란 이름으로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견한 것은, 제국주의가 과거 식민 통치 기간에 행했던 양상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에도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신(新)식.. 2016. 12. 19.
문화의 위치 : 탈식민주의 문화이론, Location of culture, Homi K. Bhabha 문화의 위치 : 탈식민주의 문화이론, Location of culture, Homi K. Bhabha 문화의 위치는 탈식민주의 이론의 선구적인 호미 바바의 작품이다. 호미 바바에 따르면 식민담론은 피식민인-타자를 이데올로기적으로 고착시키며 정형화시키고 동일성(identification)를 요구한다. 그러나 피식민 주체들은 그 정형에 일치하지 않으며 동일화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동일성의 욕망하는 순간에도 피식민 주체들은 끊임없이 식민담론이 부과한 정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끄러지며 분열된다. 지배담론/문화에 대한 동일성과정에서 채택한 모방이나 흉내내기를 통해서도 주체는 지배담론이나 문화와의 완전한 동일성를 경험하지 못한다. 오히려 피식민 주체는 이질적인 지배문화와 차이를 보이는 문화적 혼성성을.. 2016. 12. 15.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1. 『장미의 이름』 줄거리 『장미의 이름』의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1327년 성자와 이단자가 공존하는 북부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이다. 이 글의 주요 인물은 윌리암 신부와 그의 조수이자 이 글의 화자(話子)인 아드소이다. 이 글은 기독교적인 내용을 주로 하고 있으며, 주변 인물들 또한 모두 기독교적 빛깔을 띠고 있다. 또한 이 글은 철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사상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다. 이 글의 사건의 발단은 사본사 아델모의 죽음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델모 수도승의 죽음은 수도사들에게 커다란 정신적 동요를 일으키게 되었는데, 윌리암 신부는 이 수도원에 방문하자마자 이 죽음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 2016. 12. 15.
인문학에 대한 단상 인문학에 대한 단상 인문학이 무엇인가? 라는 물음은 새삼스런 질문처럼 들린다. 왜냐하면 우리시대에 인문학은 당연한 것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인문학 열풍이 한몫했다. 인문학의 인(人)은 사람을 가리킨다. 문(文)은 사람이 남긴 무늬, 흔적등을 가리킨다. 그래서 인문학을 사람의 흔적이라고 말해도 된다. 이러한 인문학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과는분명히 다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은 일종에 과학이다. 과학은 객관적 자료나 실험으로 냐온 결과를 신뢰한다. 그래서 심리학을 행동과학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문학은 이런 과학과는 다르다. 현대사회에서 이런 인문학의 위기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사회경제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서 돈이 되는 학문이 아니라는애기이다. 그래서 서양에서.. 2016. 12. 8.
하비키 はびき 하비키 はびき  메아리를 일본말로 '하비키'( はびき)라고 말한다. 이러한 '하비키'는 '하이쿠'에서 중요한 역활을 한다. 하이쿠는 무엇인가? 일본의 짫은 시 형태를 말하는데 17개 음절로 이루어진다. 17세기 일본의 하이쿠의 대가 바쇼(Basho)는 하이쿠의 핵심을 하비키에 있다고 말한다. "어떤 물건을 탁 쳤을 때 그 즉시 소리가 되돌아 오는 것을 하비키라고 말한다. 이것이 메아리이다.옛 못에개구리 뛰어드니 깊은 물소리그렇다면 이러한 하비키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바쇼는 이렇게 말한다.소나무를 알고 싶은가? 소나무에게 가게, 대나무를 알고 싶은가? 대나무에게 가게 그렇게 하면서 그대는 그대 선입견을 버려야할 걸세.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물에게 그대 자신을 주입시키게 되고 그러면 배울 수 없다네 그대.. 2016. 12. 8.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사이드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사이드 요약 원래 유럽의 문화와 예술에서 나타난 동방취미(東方趣味)의 경향을 나타냈던 말이지만, 오늘날에는 제국주의적 지배와 침략을 정당화하는, 서양의 동양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태도 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은 원래 유럽의 문화와 예술에서 나타난 동방취미(東方趣味)의 경향을 나타냈던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동양과 서양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여 동양에 대한 서양의 우월성이나 동양에 대한 서양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서양의 동양에 대한 고정되고 왜곡된 인식과 태도 등을 총체적으로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이라는 개념이 ‘서양의 동양에 대한 인식’이라는 폭넓은 의미로 쓰이게 된 것은 1978년 에드워드 사이드(Edwa.. 2016. 12. 8.
인문학은 밥이다 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책입니다. 인문학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알 수 있는 책이고 집에 소장해도 될 만한 책입니다. 조금 두꺼운 책이지만 구입하셔서 틈날 때마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저도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은 다른 책 소개도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인문학은 밥이다. -매일 힘이 되는 진짜 공부- 학문 중에도 인간을 탐구한는 학문, 문명을 탐구하는 학문, 인간이 행복해 지기 위해 탐구하는 학문... 범위가 굉장히 넓을 것 같다. 흔히 문사철이라고 하여 문학, 역사, 철학을 인문학이라 하고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분리하기도 하지만 저자인 김경집 인문학자는 자연과학과 사회과학도 넓은 의미에서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가에 관한 학문이기에 인문학의 한 범주에 넣기로 했다. .. 2016. 12. 8.
미쳐야 미친다.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 즉 ‘미치지 않고서는 이루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한시와 고전을 시대에 맞는 우리말로 번역해서우리 고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정민 교수가 쓴 조선시대 미치광이(마니아)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평생 살아가면서 한번 정도는 읽었야할 책이다. 이 책을 소개하자면 조선시대 지식인의 내면을 사로잡았던 열정과 광기를 깊이 탐색한다. 허균, 권필,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정약용, 김득신, 노긍, 김영 등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대부분 그 시대의 메이저리거들이 아니라 주변 또는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살았던 안티 혹은 마이너들이었다. 요즘으로 말하면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는 찌질이들이고 소위 비주류들이다. 그렇지만 독.. 2016.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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